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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좀비버스’ PD가 전한 덱스의 한마디 “잊으신 것 같은데, 저 UDT예요”

“새롭고 신선한 소재의 예능이라 생각하면서 즐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좀비물이라고 해서 극한으로 치닫은 모습을 그리는 게 아닌, 그저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니까요.”한국 방송사에 전례 없는 예능이 탄생했다. 바로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좀비버스’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가 되는 걸 피하기 위해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 덱스까지 총 10명의 출연진이 생존을 두고 벌이는 서바이벌이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등 항상 신선한 포맷의 예능을 제작해왔던 문상돈PD와 박진경CP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좀비와 리얼이 어떻게 성립이 가능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기지만, ‘좀비버스’는 영화에서만 보던 끔찍한 좀비 세상을 예능 안에 고스란히 구현해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PD와 박CP는 좀비물의 매력에 대해 “좀비라는 단어로 모든 게 설명된다. 굳이 부연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든 외국이든 ‘좀비’라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게 매력인 거죠. 좀비라는 소재 덕분에 제작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머리가 날아간다든가,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돌아다니든가 하는 예능의 새 그림을 그렸죠. 좀비로 변한 박나래 씨가 앞을 못 보게 된 것처럼, 출연자들도 새로운 걸 경험하기도 했고요.”총 8부작 ‘좀비버스’엔 어마어마한 숫자의 좀비가 등장한다. 서울 도심, 주차장, 대형마트, 폐공장, 산골 마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출몰하는 이들의 정체는 넷플릭스 ‘킹덤’에서 활약한 적 있는 좀비 전문 배우들. 40분의 분장을 거친 배우들은 좀비와 싱크로율이 100%다. 걸음걸이와 소리 등도 좀비를 완벽히 표현해낸다. 문PD는 “시청자들이 ‘좀비가 연기를 제일 잘 한다’고 하더라”며 “높은 퀄리티를 연기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기자분들 모두 장시간 좀비 연기를 해 본 적이 없잖아요? 또 좀비 콘텐츠는 드라마나 영화가 대부분이라 정해진 대로만 움직였는데, ‘좀비버스’에서는 진짜 좀비에 빙의해야 했어요. 많이 힘들었을텐데 불평이나 불만 없이 상당히 재밌었던 경험이라고 하시더라고요.”‘좀비버스’ 출연진은 매회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보였다. 덱스와 같이 피지컬 멤버로 뽑혔던 전 야구선수 출신 유희관이 2회에서 가장 먼저 좀비로 변했고, 말만 많은 ‘밉상캐’였던 꽈추형은 다리를 다친 박나래를 구하기 위해 직접 뛰어들었다. 최고의 ‘힘캐’였던 조나단도 끝내 좀비떼에 습격당하고 만다. ‘좀비버스’ 안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문PD와 박CP는 입을 모아 덱스라고 답했다.“덱스는 전직 특수요원 출신으로 저희가 바라던 모습을 100% 수행해줬죠. 스텝을 밟으며 좀비를 피하고, 영하 13도 바다에 뛰어들고, 밧줄을 잡고 2층까지 올라가는 장면처럼요. 덱스가 ‘잊고 계신 것 같은데, 저 UDT예요.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예요’라고 하더라고요.” 극한의 상황에 몰린 출연자들이 보이는 ‘날 것’의 반응이 결국 ‘좀비버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매회 새로운 상황이 제시되다보니 일각에서는 “대본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박CP는 기본적인 구성과 상황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대사와 연기는 하나도 주문한 게 없다며 ‘대본설’을 부인했다.“‘너희들은 사고가 난 거야’ ‘여기서 기절했다 깨어날 거야’와 같은 상황만 던져줬을 뿐, 전부 출연진의 애드리브였어요. 저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나와 당황한 적도 있고요. ‘좀비버스’는 리얼리티 쇼 그 자체예요.”문PD와 박CP는 ‘좀비버스’가 공개된 후 피드백이 극명히 갈렸다고 한다. ‘새 장르의 탄생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걸 왜 만드냐’는 상반된 반응이었다. 하지만 혹평까지도 감사하다고 밝힌 두 사람은 시즌2 제작을 암시하며 ‘좀비버스’에 대한 피드백을 앞으로도 더 수용할 거라고 말했다.“시즌1은 시즌2가 안 나오면 이해가 안 되는 ‘1년 후’ 엔딩으로 끝이 났어요. 아마 그때쯤엔 더 확실한 좀비 세계관이 구축될 수 있지 않을까요? 치료제가 생겨서 조나단이 다시 사람이 되는 것처럼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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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끝밥’ 좀비떼 습격 황제성 “나도 동족” 핏빛 절규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이 좀비떼의 습격을 받는다.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 제작하는 ‘고생 끝에 밥이 온다’(‘고끝밥’) 21일 방송에서는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이 ‘연기지옥’에서 좀비가 되는 법을 배운다. ‘연기지옥’의 사신은 “좀비는 시체가 살아난 것이다.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포인트가 있다”며 원포인트 레슨에 나선다. 이에 황제성은 “그걸 좋아한다. 변해가는 과정…”이라며 리얼한 표정연기를 선보여 사신을 만족시킨다. 이어 “사람을 공격해야 한다”며 사신이 두 번째 연기 포인트에서 직접 좀비의 정석 연기를 보여준다. ’82 개띠즈’는 좀비 실습(?)에 나섰고, 사신은 “보는 사람들에게 리얼리티가 느껴져야 한다”며 몸을 던져 좀비 연기를 펼친다. 사신 좀비에게 물린 조세호는 좀비로 변신하는 연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몰입하지 못하고 수치스러워하며 바닥에 드러누워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 강재준과 ‘좀비’ 황제성이 연기 바톤을 이어받는다. 좀비가 된 황제성은 리얼리티를 위해 강재준을 실제로 물었고, 죽었다 살아난 강재준은 진짜 좀비 같은 리얼함으로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조세호 좀비를 피하던 문세윤은 “피하는 게 더 힘들어, 죽여 그냥”이라며 좀비 연기를 포기하기도. 황제성은 친구들을 진짜 깨문 죄로 ‘좀비떼 죽음’이라는 상황을 페널티로 받는다. 황제성은 총 소품까지 준비해 좀비인 문세윤 조세호 강재준과 대적했지만, 결국 좀비떼에게 물어 뜯긴다. 황제성은 “나도 좀비 됐다! 나도 동족이다”며 살려달라고 했지만, ‘고끝밥’ 좀비떼는 과몰입해 그를 끝까지 물어 뜯으며 사라져 폭소를 자아낸다. ’82 개띠즈’에게 펼쳐진 헬게이트 고생길은 21일 오후 8시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된다. OTT seezn(시즌)을 통해 1주일 전 선공개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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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떼와 십자가"..B1A4 산들, 신곡 '영화처럼' MV 스틸컷 공개

그룹 B1A4(비원에이포) 산들의 뮤직비디오 스틸컷이 오픈됐다. 14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B1A4의 네 번째 정규 앨범 'Origine'의 신곡 '영화처럼'의 뮤직비디오 스틸컷 2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서 산들은 셀프 빨래방 내부에 위치한 세탁기 위에 걸터앉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십자가들 들고 있다. 문밖으로는 좀비떼가 습격한 가운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드라마틱한 상황과 다크한 무드가 느껴지는 오묘하고도 강렬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앞서 B1A4는 한 편의 좀비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한 파격적인 오프닝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전해지는 흑백 유성 영화와도 같은 로맨틱한 두 번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대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B1A4의 네 번째 정규 앨범 'Origine'에는 'Intro-Origine'을 시작으로 타이틀 곡 '영화처럼',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 (what is LoVe?)', 'DIVING', '더 뜨겁게 사랑할 여름에 만나요 (For BANA)', 'TONIGHT', '나르샤', '물방울' 등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 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앨범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만큼 B1A4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가 더욱 짙어진 웰메이드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B1A4는 독보적인 콘셉트와 '자체제작 아이돌'로 가요계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또한 각자의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며 B1A4의 음악 색채를 만들어온 만큼 약 3년 1개월 만에 선보일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도전과 음악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한편, B1A4의 신보 'Origine'은 오는 19일 오후 6시에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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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7월 이정현→8월 엄정화, 여름의 여장부들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궈줄 여배우들이다.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이정현과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엄정화가 여름시장 관객들을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이미 장기화로 접어든 가운데, 여름 극장은 올 한해 피해만 막심한 영화계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줄 시즌으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시작과 끝을 담당하게 된 이정현과 엄정화는 막중한 책임감 속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전망. 각 영화에서 두 배우는 잘하는 것을 잘해내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보고싶어하는 모습부터 새로운 얼굴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공교롭게도 두 캐릭터에는 똑닮은 공통점이 있다. '액션' 그리고 '엄마'다. 이정현은 '반도'를 통해 생애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했고,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에서 평생 로망으로 꿈꿨던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엄마로서 강인한 모성애까지 발휘, 공감대를 높이는 여전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정현이 분한 민정은 남다른 생존력과 모성애로 폐허가 된 땅에서 4년 넘게 살아남은 생존자다. 곳곳에서 습격하는 좀비떼를 쓸어버리는 화끈한 카체이싱과 631부대에 맞선 필사의 총격신을 이정현이 직접 연기했다. 작은 체구로 장총을 들고 폐허를 누비는 이정현은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를 떠오르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노렸다' 싶을 정도로 여성 캐릭터에 많은 설정을 할애하고 활용한 연상호 감독의 계산을 이정현은 독기어린 눈빛으로 쏙쏙 흡수했다. 남주인공을 빛내기 위해서만 존재했던 여성 캐릭터는 더 이상 없다. 이정현은 "모성애 때문에 폐허의 땅에서 살아남은 캐릭터다. 아이들 때문에 살아가고 아이들 때문에 강인하게 짐승처럼 살아 나가려고 한다. 이 인물을 관객 분들이 있는 그대로 관객들이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모습에 위험에 빠지는 순간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반전 카리스마는 무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엄정화가 왜 이 작품을 택했는지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매특허 러블리 코믹 연기와 날렵한 액션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찬스다. 평소 액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는 엄정화는 "'마침내 나에게도 이런 시나리오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 영화가 최종 결정되기 전부터 혼자 액션스쿨에 다녔는데 스스로 멋지게 느껴졌다. 즐거웠고 감격스러웠다"는 진심을 표했다. 파트너 박성웅은 '오케이 마담'의 구심점을 엄정화로 꼽기도 했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올해로 24년 차,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한 엄정화는 27년을 맞이했다.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출연한 작품과 대표작을 따져봐도 이미 수십편. 믿고보는 연기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반도'와 '오케이 마담'은 신뢰감 넘치는 두 배우의 내공을 골라 담아낸 작품들.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은 채 도전과 변신을 감행하는 이정현과 엄정화는 여성 주연으로 또 한번 이 악물고 덤볐다. 오랜세월 제 이름과 존재감을 지켜내는 이들의 활약은 언제나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이들의 행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영화배우들의 예능 나들이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현과 엄정화도 '윈윈효과'가 담보된 최적의 예능을 선택, 장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엄정화는 '집사부일체' '온앤오프'를 통해 개인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박성웅과 동반 움직임으로 '오케이 마담' 팀워크를 자랑할 예정이다. '열린 마인드'도 땡큐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속 올 여름시장이 1년 중 최대 성수기가 되어줄지는 미지수지만, 그럼에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큰 시장인 것은 사실이다. 매해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가 최소 한편씩은 꼭 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 올해는 이정현이 '반도'로 문을 열고, '오케이 마담' 엄정화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도 성장했다. 이정현과 엄정화가 열연한 캐릭터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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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신서유기6' 안재현, 좀비→기상미션까지 '신美 대활약'

안재현이 '신美'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신서유기6'를 하드캐리했다.11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6'에서는 제작진이 출연진을 위해 삼겹살을 준비했다. 6명은 삼겹살을 걸고 좀비게임을 했다.3대3으로 나뉜 좀비게임에서 이수근·안재현·송민호가 먼저 수비에 나섰다. 송민호는 제작진 앞에 엎드렸지만 금방 들통났다. "스태프입니다"라는 거짓말도 더이상 통하지 않았다. 붙잡히지 않기 위해 상의까지 벗었지만 이수근도 항복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달랐다. 강호동·은지원·피오 사이를 날렵하게 통과하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의자 밑에 숨는 기지를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삼겹살을 먹고난 다음 기상미션이 시작됐다. 후쿠오카의 특산품을 잘 보관해 아침에 가져오는 게 미션이었다. 첫 번째로 뽑은 사람은 은지원. 하필 가장 큰 멜론에 당첨됐다. 제작진의 캐리어에 숨겨 나왔지만 좀비떼(?)의 습격에 멜론은 무방비 상태가 됐다. 이때 은지원을 놀리던 송민호는 멜론을 안재현에게 던졌다. 운동신경 없기로 유명한 안재현은 멜론을 놓쳤다. 멜론은 산산이 조각났다.이때부터 은지원의 폭주가 시작됐다. 미션을 받는 나영석 PD 방 앞을 서성이면서 단 한 명도 성공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맥주를 들고나온 송민호는 바로 탈락했다. 안재현의 옥수수도 맛있게 삶아졌다. 이수근의 대게도 피오의 후각 신경을 피하지 못하고 끓는 물에 들어갔다. 결국 남은 건 강호동과 피오였다.강호동이 지키는 것은 연어알 1개였다. 거실에서 연어알을 숨긴 곳을 지키던 강호동은 송민호가 다녀간 뒤 연어알이 없어진 걸 보고 송민호를 의심했다. 여기에는 대반전이 있었다. 사실은 안재현이 연어알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안재현은 강호동이 송민호를 의심하는 걸 보고도 몇 시간 동안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안재현은 강호동이 보는 앞에서 연어알을 두 동강 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1.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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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기록자판기 '부산행' 흥행요인과 부작용

특급 흥행 열차가 질주 중이다. 자고 일어나면 신기록이 쏟아진다.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행'의 독주를 막을 작품은 사실상 없다. '부산행'은 개봉날이었던 지난 20일 87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개봉 첫 주말인 23일에는 하루 128만 명을 끌어모아 역대 최다 일일 관객수를 동원, 역대 최단기간 400만 명에 돌파하며 흥행 1위 '명량'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역대 재난 영화 최고 기록인 '괴물'의 흥행 타이틀을 10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루 평균 관객수 100만 명을 적립하고 있는 '부산행'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탄생했다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흥행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상업 영화의 목표는 첫째도 흥행, 둘째도 흥행, 셋째도 흥행이다. 그런 면에서 '부산행'의 성적표는 100점 만점이다. 하지만 100% '영화의 힘'에 의한 흥행이 아닌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속 눈에 띄고 있다. ◇#칸 #좀비 #메시지 '성공적'시작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였다. 100억 대작 한국형 블록버스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부산행'은 영화 상영이 종료된 새벽 2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을 열광 시켰다. 좀비떼에게 쫓기고 좀비떼를 처단하는 단순한 스토리는 해외 영화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칸에서부터 '부산행' 천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통할까?' 싶었던 한국형 좀비는 골칫거리에서 '부산행' 흥행의 1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좀비떼의 습격을 받은 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기차 안의 모습은 우리 사회를 축소시켜 놓은 것처럼 살벌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으로 매니아 층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 만의 장점이 돋보인 것. '부산행'과 여름시장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작품의 배급사 관계자는 "'부산행'은 단순하고 재미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이러한 영화가 근래 없었던 만큼 신선함도 높다. 2시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변칙개봉 #몰아주기 #완성도 '씁쓸'하지만 '부산행' 측은 개봉 전과 후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여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 영화계의 질서를 어지럽힐 정도로 강행한 뻔뻔한 마케팅은 좀비떼 만큼 무서울 정도다. 먼저 '부산행'은 개봉 전 3일에 걸친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57만 명이라는 관객을 누적시켜 비난을 자초했다. '봉이 김선달' 등 당시 상영 중이었던 영화들은 변칙개봉의 피해를 정통으로 맞아야 했다. 변칙개봉의 영향력은 개봉 첫 날 1,570개 스크린을 확보하는 열쇠가 됐다. 주말에는 무려 1,785개 관에서 '부산행'이 상영됐고 그 횟수는 벌써 1만286번을 넘어섰다. 돈을 벌어야 하는 영화관과 배급사 NEW 측은 "관객들이 '부산행'을 보고싶어 하고, 그 만큼 점유율이 높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관객들 사이에서 '부산행'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도 쏟아지고 있다는 것. 좀비떼에는 100이면 100 열광하지만 2% 부족한 배우들의 연기력, 남성 캐릭터에 편향된 스토리, 후반부로 갈 수록 두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신파 등에 대한 혹평은 흥행의 기쁨과 달리 씁쓸함을 자아낸다.조연경 기자 2016.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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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③]정태원 대표 "심은하 딸 미모-연기 출중..엄마 빼닮았다"

리암 니슨을 '인천상륙작전'의 전부라 말하면 섭섭하다. 주연배우 이정재 이범수를 비롯해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정준호 추성훈 그리고 심은하의 두 딸까지 카메오가 수두룩하다.20일 개봉하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스크린에 상륙한다. 지난해 여름 스크린을 휘어잡은 '암살'(최동훈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에 이어 또 한 번의 '쌍천만'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장르도 스토리도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부산행'이 좀비떼의 습격을 받아 일방적으로 쫓기는 소시민을 그렸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를 소재로 'X레이 부대'라는 숨겨진 영웅들을 재조명, 영화적인 이야기를 창조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큰 틀 안에서 액션 스릴러와 전쟁 영화로 분류되는 것도 다른 지점이다.특히 '인천상륙작전'에는 톱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으로 출연, 격이 다른 작품을 완성시켰다. 리암 니슨 출연을 성사시킨 장본인은 바로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가문의영광' 시리즈 등 제작자로 유명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리암 니슨 외 캐스팅도 화려하다. 주연배우 이정재 이범수는 캐스팅 1순위였나."이범수는 림계진 캐릭터를 보고 '그 역할은 무조건 내가 해야 돼'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쳐다도 못 보게끔 손에 딱 쥐고 있었다. 이정재는 작품에 관심을 보였지만 여러 번의 수정 요구가 있었다. 함께 수정을 해 나가면서 완성본을 재탄생 시켰다. 가장 늦게 오케이 답을 줬다. 심지어 리암 니슨보다 더 늦게 출연이 결정됐다.(웃음)"-박성웅 정준호 김선아 추성훈으로 이어지는 카메오도 상당하다."박성웅은 무명 때 '무영검'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고, 정준호야 친한 것을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다. 추성훈은 내가 데뷔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능 프로그램과 CF 등 걸려있는 것이 많았는데 본인이 욕심이 났는지 머리를 빡빡 깎아 깜짝 놀랐다. 김선아 씨도 오래 된 친분이 있고 김영애 씨는 교회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물론 인연 때문만은 아니다. 캐스팅을 하다 보니 너무 많이 나오면 영화가 '이상해 지겠다' 싶어 어느 순간 멈췄다."-심은하 씨의 딸들도 출연했다. 연기하는 모습은 어떻던가."심은하 씨 딸들은 남편이 나와 호형호제 하고 지내는 사이라 출연이 성사됐다. 굉장히 예쁘고 엄마의 피를 물려받아 연기도 잘한다. 디렉션을 명확하게 알아듣고 끼 자체가 다분하다."-초반 이종석 역시 캐스팅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안다."극중 실존인물이 둘인데 그들 중 한 명으로 제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소속사 등 문제도 있었고 아무래도 캐릭터의 스케일이 작아 성사되지는 못했다."-진세연이 대작 여주인공을 꿰찼다고 해 초반에 여러 말이 나오기도 했다."원래 여주인공은 켈로 부대 요원이었다.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한 캐릭터이 두 역할로 찢어졌고 어린 간호사를 진세연이, 요원을 김선아가 연기했다. 여배우들이 전쟁 영화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 캐스팅이 조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사이 연령대도 많이 바꼈다. 진세연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어느 정도는 안다. 하지만 우리 현장에서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캐릭터상 온갖 수모를 다 겪는다. 정재와도 얘기했지만 '와, 얘 연기 잘하는구나' 감탄했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이미지가 바뀌었으면 좋겠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제작자로서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다."이번에도 신인을 많이 기용했다. 눈에 띄는 친구들도 몇몇 있다. 작전을 이끄는 'X레이 부대' 8명의 전사 중에 알려진 사람은 이정재와 박철민 두 명 밖에 없지 않나. 북한군 쪽도 범수 빼 놓고는 다 안 알려진 얼굴이다. 모두 오디션으로 뽑았다. 특히 유장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상당히 뜰 것 같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정시종 기자 2016.07.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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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④]정태원 대표 "北버전 '인천상륙작전' 존재..신경 쓴다더라"

"북한도 '인천상륙작전'에 관심이 많다더라. '월미도'를 틀어주고 있다던데. 하하"20일 개봉하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스크린에 상륙한다. 지난해 여름 스크린을 휘어잡은 '암살'(최동훈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에 이어 또 한 번의 '쌍천만'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장르도 스토리도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부산행'이 좀비떼의 습격을 받아 일방적으로 쫓기는 소시민을 그렸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를 소재로 'X레이 부대'라는 숨겨진 영웅들을 재조명, 영화적인 이야기를 창조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큰 틀 안에서 액션 스릴러와 전쟁 영화로 분류되는 것도 다른 지점이다.특히 '인천상륙작전'에는 톱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으로 출연, 격이 다른 작품을 완성시켰다. 리암 니슨 출연을 성사시킨 장본인은 바로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가문의영광' 시리즈 등 제작자로 유명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북한 측 반응은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나."리암 니슨이 내한했을 때 기자회견에서 그 질문이 나와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리암 니슨한테 한 질문 맞아? 어떻게 대답할까' 걱정도 했다. 근데 역시 말을 잘 하더라. 그의 말처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휴전국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반응과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북한에서도 '인천상륙작전' 개봉을 알고 있을까."최근 접한 내용인데 북한이 우리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더라. '인천상륙작전'을 꼭 보겠다고 인터뷰 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더 신경을 쓰게 됐다. 사실 북한에는 북한버전의 인천상륙작전 영화가 있다. 제목이 '월미도'다. 그 영화의 결말은 자기들이 이긴다.(웃음) 우리나라에서 곧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한다고 하니까 북한에서는 '월미도'를 틀어주고 있다고 한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월미도'를 직접 보기도 했나."봤다. '월미도'는 자기들이 미군을 오랜 시간동안 막아 낙동강에 있는 북한군들이 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시간을 벌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인들의 영웅 이야기다. '인천상륙작전'과는 다르니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떤 영화가 진짜인지 궁금해 할 것 같다. 우리 영화, 상당히 좋은 영화다."-생각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원래는 전체관람가로 심의를 넣으려고 했다. 전쟁 영화다 보니 아무래도 잔인한 부분이 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머리가 빨리 깨지 않냐. 할리우드 영화,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그런 것을 일찍 접한다.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왜 이 땅에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는 것인지 어린 친구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근데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에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래도 전체관람가는 너무하다. 12세로 넣자"고 하더라.(웃음) 강우석 감독이 해준 이야기도 있고."-어떤 이야기였나?"아쉬운 마음에 평소 친한 강우석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5살 7살짜리가 단 둘이 손 잡고 티켓 끊으러 영화관에 가는 것 아니면 전체관람가나 12세나 큰 차이가 없다. 어쨌든 부모님 손 잡고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12세로 넣어도 괜찮다'는 답을 줬다. 그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15세 등급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뿐이다."만에 하나 15세 등급이 나오면 편집을 해서라도 12세 등급에 맞추려 했다. 잔혹하다 싶은 장면을 편집해 재심의를 넣으려고 했다. 근데 그 뜻을 알아주셨는지 한 번에 12세 등급이 나왔다. 4대2로 통과가 됐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찬반도 있었고 꽤 박빙이었다고 한다."-'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이젠 전쟁이 나면 끝이다. 재건이 불가능하다. 핵폭탄이니까. 전쟁은 인간에게 어마어마한 상처와 파괴만 남긴다. 그러한 전쟁이 나지 않으려면 우리가 강해야 한다. 정신무장도 좀 필요하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반공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라 이런 생각이 더 강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현실에서 더 이상 촌극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꼭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정시종 기자 2016.07.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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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②]리암니슨 카메오? 국뽕 신파? 오해와 진실

리암 니슨의 분량은 생각보다 많다. 국뽕 신파 영화도 아무나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정태원 대표가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여러 오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20일 개봉하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스크린에 상륙한다. 지난해 여름 스크린을 휘어잡은 '암살'(최동훈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에 이어 또 한 번의 '쌍천만'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장르도 스토리도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부산행'이 좀비떼의 습격을 받아 일방적으로 쫓기는 소시민을 그렸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를 소재로 'X레이 부대'라는 숨겨진 영웅들을 재조명, 영화적인 이야기를 창조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큰 틀 안에서 액션 스릴러와 전쟁 영화로 분류되는 것도 다른 지점이다.특히 '인천상륙작전'에는 톱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으로 출연, 격이 다른 작품을 완성시켰다. 리암 니슨 출연을 성사시킨 장본인은 바로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가문의영광' 시리즈 등 제작자로 유명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어쨌든 뻔한 국뽕 영화, 신파 아니냐는 선입견도 있다."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한국 전쟁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는 전쟁 보다는 이기는 전쟁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고, 우리 군인의 숭고한 희생이 밑바탕 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국심이 우러난다. 그런 것을 흔히 신파라고 하는데 굳이 신파라고 따진다면 신파라고 말 할 수 있다. 아니라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엄마라는 존재를 강조했다. 우리 영화에서는 김영애 씨가 이정재(장학수)의 어머니로 등장하는데 의연한 한국의 어머니 상을 완벽하게 표현해 주셨다. 누구든 죽을 땐 다 어머니를 찾는다고 하더라. 9.11 때도 그렇고 최근 달라스에서 벌어진 사건 때도 마지막 문자와 전화 기록은 꼭 어머니였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다. 장학수와 어머니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썼다."-신의 한수 리암 니슨에 대한 일화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애초 알려졌던 것보다 비중도 크다."소문 자체가 이상하게 났다. 다들 리암 니슨이 카메오 수준으로 출연 하는 줄 알고 있더라. 아니다. 그렇게 잠깐 나왔다면 힘든 일정을 빼서 굳이 한국까지 홍보를 하러 왔겠냐. 분량이 많으니까 본인도 확인받고 싶고 기자들과 토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온 것이다. 영화를 보고 굉장히 만족해 했다.-영화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더라."리암 니슨이 자신이 썼던 필리핀 사령관 모자부터 직접 입었던 가죽점퍼, 현장에서 앉았던 의자, 현수막, 맥아더 장군 방에 놨던 작은 소품들까지 챙겨갔다. '기념으로 가지고 가도 되겠냐'고 해서 흔쾌히 선물했다."-완성본을 이미 봤지만 개봉판을 다시 보고 싶다고도 했다던데."리암 니슨이 지금 영국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데 완성본을 꼭 보내달라고 하더라. 스태프들과 함께 보겠다고 해서 얼마든지 해 줄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리암 니슨의 모습을 보며 배운 것도 많았고 정도 많이 들어 돌아가는데 너무 섭섭하더라."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정시종 기자 2016.07.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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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①]"천만? 무난하게" 정태원 대표 이유있는 자신감

여름 스크린 시장 전쟁이 시작됐다. 두 번째 타자는 '인천상륙작전'이다.20일 개봉하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스크린에 상륙한다. 지난해 여름 스크린을 휘어잡은 '암살'(최동훈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에 이어 또 한 번의 '쌍천만'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장르도 스토리도 분위기도 모두 다르다 .'부산행'이 좀비떼의 습격을 받아 일방적으로 쫓기는 소시민을 그렸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를 소재로 'X레이 부대'라는 숨겨진 영웅들을 재조명, 영화적인 이야기를 창조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큰 틀 안에서 액션 스릴러와 전쟁 영화로 분류되는 것도 다른 지점이다.특히 '인천상륙작전'에는 톱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으로 출연, 격이 다른 작품을 완성시켰다. 리암 니슨 출연을 성사시킨 장본인은 바로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가문의영광' 시리즈 등 제작자로 유명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다.정태원 대표는 "우리 영화의 자랑거리는 단연 리암 니슨이다. 하지만 전쟁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쟁이 왜 일어나면 안 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며 "영화적인 재미와 메시지가 상당하다. 천만? 자신있다"고 밝혔다.-왜 인천상륙작전이었나."어떤 영화를 만들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일방적인 교전이 없다시피 한 작전이었기 때문에 그 이전을 배경으로 해야 했고, 우리 군(軍)의 이야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했다. 희생된 숨은 영웅들을 찾던 중 'X레이 부대'를 알게 됐다."-비밀 첩보 작전이었기 때문에 자료 조사가 쉽지는 않았을텐데."맞다. 대부분 베일에 감춰져 있고 비밀리에 숨겨져 있는 것이 많더라. 그래서 작가님과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 나가야 했다. '인천상륙작전'은 기존 영화와 달리 첩보 형식을 띈 첩보 영화다. 긴장되고 긴박한 순간의 연속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확실히 재미있을 것이다."-영상미가 탁월하다. 한국 영화같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다."12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후반작업을 거쳐 7월 말에 개봉을 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애초 개봉일을 7월 27일로 정해놓고 시작했다. 그래서 CG 분량을 먼저 촬영했다. 결과물은 만족한다. 무엇보다 50년대 영화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목표였기 때문에 그런 룩을 끌어내기 위한 작업을 수도 없이 거쳤다. CG는 애니메이션이지만 게임 영상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톤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전투신부터 영화의 절반 이상이 CG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를 들면 '연평해전' 같은 경우는 그래도 근대 이야기니까 헌팅만 잘하면 촬영지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1950년대 인천 앞바다를 만들어내야 했다. 헌팅 자체도 힘들었고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것은 바다 밖에 없었다. CG로 지우고 심고 별별 작업을 다 했다. 정말 많은 CG가 필요했다. 제작비는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기도 했다. 어쨌든 결과물에는 만족한다."-7월 27일에 꼭 개봉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그 날이 정전협정의 날이다. 국가보훈처와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16개국 참전 용사들이 모두 한국에 온다.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들과 음악회도 열고 영화 시사회도 한다. 뜻 깊은 행사이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었고 함께 해야만 했다."-최근 변칙개봉이 논란으로 불거졌는데 '인천상륙작전'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민족의 아픔을 그린 영화를 개봉 시키면서 누군가를 다시 아프게 할 수는 없지 않나.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개봉 자체가 27일로 약속돼 있었기 때문에 설사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말은 '우리도 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제작비만 147억이 든 대작이지만 반칙을 하지 않아도 천만은 무난하게 갈 것 같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정시종 기자 2016.07.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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